요즘은 각종 찬거리나 나물, 생선, 고기 등을 펼쳐 놓고 파는 시장에 가는 일이 드물다. 수많은 대형마트들이 생기고 나서 기존의 시장들이 규모가 줄기 시작한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엄마 손 잡고 시장에 따라가 구수한 냄새를 맡으며 걸은 기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 있는 전통시장들은 대형마트의 등장에 굴하지 않으며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동대문 밖에서 제일 큰 장
강원도 횡성의 횡성전통시장은 무려 120여 년의 전통을 지닌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장날이었던 1991년 3월 1일에는 강원도 최초의 만세운동을 펼치기도 하였기에 ,일본인이 넘보지 못한 상권인 동시에 우리 민족의 기개와 자부심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평소에 시장에 크게 갈 일은 없지만 한 번 가면 눈앞에 펼쳐진 시장의 풍경에 어릴 적 엄마를 따라 두리번거리며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되는 곳. 횡성전통시장 또한 그런 곳들 중 하나다.
동대문 밖 제일 큰 장이란 별명이 붙은 횡성전통시장은 규모에 걸맞게 판매하는 물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각종 재료와 찬거리는 물론, 고물상, 약초, 공예품 등 대형마트에 못지않은 다채로운 품목을 거래한다. 마트와 달리 옛 것, 고전풍의 느낌이 풍기긴 하지만 그것이 전통시장이 주는 색다른 감성이 아닐까.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해 금전적인 부담감을 덜 수 있으며, 상인들의 인심도 살아 있어 예상치도 못한 양의 물건들을 건네 받기에 깜짝깜짝 놀란다. 하지만 너무 저렴한 가격에 눈이 멀어 아무거나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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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본 적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가듯 방문하는 것도 시장에서의 새로운 추억을 쌓아주기에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횡성전통시장에는 아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장난감도 많으니 지루할 틈 없이 시장을 활보할 수 있다. 지금은 만나기 너무나 힘든 옛날 장난감들이 아직 이곳에는 남아있기에 아이들은 새로운 장난감에 신기해하고, 어른들은 어릴 적 추억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먹을거리로는 옛날 핫도그, 핫바, 고로케 등 다른 곳도 아닌 시장에서 먹는 맛이 남다른 주전부리와 간식거리가 있기도 하다. 시장 구경을 하다 허기가 지면 언제든지 배를 채워보자. 사실 횡성전통시장을 찾는 사람 중에는 오직 음식을 목적으로 하는 이도 많으니 맛은 보장되어 있다.
한우의 고향이자 더덕의 원천
맛있는 간식거리만큼이나 시민,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해줄 음식이 있다. 횡성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한우다. 횡성한우를 넣은 다양한 음식들은 횡성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코스다. 얼큰하게 끓인 육개장과 육전 등 냄새만 맡아도, 아니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꼭 한 끼를 한우로 채워보자.
한우에 버금가는 횡성의 명물이 하나 더 있다. ‘성남 모란시장의 더덕 가격은 횡성시장이 결정한다’는 옛말이 알려주듯, 횡성의 더덕은 예로부터 한우만큼 유명하다. 고로 맛있는 횡성 한우와 코끝을 찌르는 향긋한 더덕이 올려진 더덕소고기비빔밥은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횡성의 간판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오랜 전통이 남아 있는 시장에서 옛 감성을 느껴보고 맛 좋은 음식으로 배도 채울 수 있으니, 일단 한 번 방문한 사람이라면 횡성전통시장이 주는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이들에게도 오랜 전통의 맛과 진하게 풍겨오는 사람냄새를 알려주어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해보자. 물론,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을 트래블피플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강원도 최대의 5일장인 횡성전통시장의 장은 1, 6, 11, 21, 26일에 열리니 날짜를 필히 확인하고 찾아보도록 합시다!
글 트래블투데이 황태희 취재기자
발행2016년 09월 3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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